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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 돌봄:기금_2] 돌봄책모임 (4/26 개똥이네 책놀이터)

작성자
울림두레생협
작성일
2023-05-02 13:12
조회
159
돌봄기금에 대한 조합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두번째 모임을 동네책방에서 가졌습니다.

꾸준히 돌봄 책모임을 이어오며 평소에 돌봄 관련한 여러가지 생각을 나누시는 분들이라 다양한 관점에서 돌봄을 바라보던 시각들이 공유되었던 자리였습니다.

마을 내 다른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소모임을 응원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전 조합원이 돌봄기금에 참여하게 된다면, 돌봄기금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가요?

  • 저는 자녀들도 모두 출가시켰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사람간의 관계가 줄어가고 있는 걸 느낍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환경에 대한 필요를 강하게 느끼고 있어요. 돌봄기금으로 그 토대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울림두레생협의 가치에 기반하여 돌봄 문화를 확산하고, 인식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돌봄센터 건립이 필요해보이는데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모금된 비용이 적은 것 같아 아쉬워요. 돌봄센터에 대한 비전을 먼저 확립하고 그것을 전 조합원에게 홍보하는데도 돌봄기금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살고 있는 집의 크기가 작아서 가족 개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각자만의 공간이 없어요. 부모인 저도, 저희 자녀들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만의 공간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돌봄센터가 지어진다면 1인이 대여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동네에 문구점, 분식집 같은 작은 가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요. 돌봄기금을 쿠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서 돌봄기금을 내면 사용할 수 있는 동네 작은 밥집, 분식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봅니다.
  • 저는 돌봄기금을 내오고 있는데 돌봄센터 건립이나 각종 서비스 실현에 대한 큰 비전은 함께 공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아직 개인으로서 수혜를 받은 건 없어요. 돌봄기금을 통해 작은 무언가라도 받으면 기금에 대한 인지가 더욱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돌봄 제공자들에 대한 처우는 여전히 좋지 않은데요. 돌봄 제공자들에 대한 인식 개선과 복지 개선도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지역 내 여러 형태의 돌봄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티 센터가 빨리 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돌봄에 대해 생각해볼 땐 누구나 본인의 가장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상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남자 아이 둘을 양육할 때가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서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특히 여성들이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10대 청소년들도 안전하게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이면 더 좋겠고요. 그리고 돌봄주체인 요양보호사와 생활응원단 등의 근무자들도 근무 중 잠깐 쉴 수 있는 공유공간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 돌봄기금이 충분하게 모여서 돌봄센터를 지을 수 있는 좋은 토지를 매매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전에 총회 자리에서 센터를 지었을 때의 조감도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때 실감이 확 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혼자 사는데, 요새 혼자 사는 사람들이 어르신 뿐만 아니라 청년, 중장년층도 많이 늘어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1인 가구를 위한 먹거리, 소모임 등의 지원도 함께 되면 좋겠습니다.
  • 저는 하루 한끼라도 따뜻한 밥이 우리집에 왔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보았어요. 그리고 돌봄기금이 산책도 지원해주면 좋겠네요. 유모차 끌고도, 반려견과 함께라도 자연스럽게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마을에서 자주 보였으면 좋겠어요. 산책하다가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관계도 맺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지역 내 라포 형성이 될 수 있어 좋지 않을까요?
  • 저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만든 작은 소모임을 지원해주면 좋겠어요. 단순히 모임비만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소모임 멤버들끼리 친해져 여행도 다니고 서로 돌보는 관계가 되었을 때, 필요에 따라 차량도 지원해주는 서비스 등을 받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돌봄센터에서 근무할 의사를 적극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해보입니다.

  • 저는 생활응원을 받은 적도 있어서 돌봄의 필요가 직접적으로 와닿아요. 저 같은 상황의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돌봄기금 전면화에 대해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돌봄기금을 통해 무엇인가를 수혜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네의 작은 모임들이 연결이 되는 형태가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돌봄센터가 성산점 근처에 지어진다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중랑지구 조합원일 경우에는 거리적 한계로 돌봄기금 전면화 동의에 대한 더 많은 이해와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지역간의 이동이 많은 시대이기에 마을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설보다 더 깨끗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공적인 공간으로 꾸려질 수 있으면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안에서 행사를 기획한다면 대규모 행사보다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본 양념 만들기, 된장, 간장, 김장 담그기 등 다양한 소그룹이 지속적으로 마련되면 좋겠어요. 저는 현재 김치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좋은 점이 너무 많아요. 이런 작은 모임에서 실질적인 관계망이 확장되고 소속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도 필요하지만, 소프트웨어부터 시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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