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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 돌봄:기금_16] 성산점 조합원 모임 (5/24 사무국 회의실)

작성자
울림두레생협
작성일
2023-06-08 14:01
조회
135
“나, 우리, 돌봄:기금” 열여섯번째 자리가 5월 24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성산점을 이용하고 계신 조합원님들을 돌봄 이야기 자리로 초대해 만나보았습니다.

청년 1인 가구부터 신중년까지, 관계지향적인 소그룹 모임에 대한 기대, 돌봄대상 간의 관계망 형성을 위한 노력 등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가 나왔던 자리였습니다.



 

전 조합원이 돌봄기금에 참여하게 된다면 돌봄기금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가요?

  • 저는 다양한 돌봄사업이나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거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돌봄센터가 구축되면 좋겠어요. 돌봄센터가 지어진다면 아카데미 형식의 돌봄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소모임 활동지원, 어르신, 어린이, 장애인 등 돌봄필요계층 우선의 건강 의료지원, 그리고 청년 및 1인 가구를 위한 “함께 밥상” 등 관계지향적인 활동들이 진행됐으면 해요. 지금껏 청년 1인 가구로 지내오면서 가장 돌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의료도, 특별한 서비스도 아닌 식사에요. 식사는 매일의 루틴인데, 이러한 사소한 일상들이 누군가와 공유되지 않을 때 이러한 삶의 형태가 청년 고독사라든지, 은둔형 외톨이 등의 사회적 문제로 거듭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함께 식사를 나누는 것에서부터 돌봄이 시작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 돌봄 정책이나 서비스 지원 등은 노년으로 접어들기 이전인 중장년 단계부터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네에서 은퇴하신 분들 중 기술이 있는 분들이 필요한 공간을 정비해주는 방식으로 관계망을 형성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기획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생각나는 걸 말씀드려보면 정리 정돈, 공유정원, 연령대별 요리수업, 운동 프로그램 등이 생각나네요.
  •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돌봄센터가 구축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나누는 활동은 각종 모임에서 이루어지지만, 그 음식을 집에서 어떻게 드시는지 까지는 살피기 어렵잖아요. 음식 나눔에서 더 나아가 생활 돌봄까지 연계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소외받는 어르신들이 고립되지 않고 친목을 나누거나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어르신 뿐 아니라 아이와 몸이 불편한 분들도 필요한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래요. 저는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데, 육아를 하다보면 갑작스레 돌봄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상황에도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저도 돌봄센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해요. 그리고 돌봄센터 내에, 계속되는 돌봄에 지친 돌봄주체들이 언제든 마음놓고 쉴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스페인의 한 지역에 설립된 24시간 공공도서관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지역에 안전한 공간이 24시간 개방될 때 청소년비행 문제부터 치안문제까지 지역의 안전성이 보다 강화되는 걸 알 수 있어요. 돌봄센터 역시 24시간 개방되어 쉼이 필요한 조합원이 언제든 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돌봄 종사자 처우개선과 함께 돌봄서비스 이용 조합원에게도 일정부분 서비스 비용 지원이 기금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돌봄센터에도 구청 구내식당처럼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식사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혼자 식사하더라도 집에서 혼밥하는 것과는 다를 것 같아요.
  • 관계가 사라지는 자리가 서비스로 대체되는 것 같아요. 돌봄센터가 구축된다면 서비스 개발도 중요하겠지만 관계망 형성을 위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해요. 제가 앞서 제안한 “함께밥상”도 급식소 형태보다는 식단과 라이프스타일이 맞는 사람들끼리의 자발적 소모임 형태로 진행된다면 더 효과적일 것 같아요.
  • 퇴직 이후 남성 및 여성들의 노하우를 사회공헌할 수 있는 활동 환경이 구축되면 좋겠어요. 이런 공공의 이익을 위한 무료봉사를 ‘프로보노’라고 부르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돌봄활동은 대부분 중장년 여성의 몫인데 남성들의 경우 퇴직 이후 갈 곳이 사라지거나 할 일이 없어지기 마련이에요. 오랜 시간 사회생활을 하며 나름의 전문성을 갖춘 퇴직 남성들을 다시 사회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활동망을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퇴직하고 재취업 일자리 등에 종사하며 노후를 준비하는 과도기 세대(5060 세대)인 신중년들의 활동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인 것 같아요.
  • 두레생협에서 돌봄사업을 진행한다면 저소득층 중심의 선별적 전개가 아닌 보편적 대상을 향한 관계망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 그래서 돌봄기금이 충분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시간대에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더 많은 활동가가 필요하고 인건비에 대해서도 기금 지원이 필요하죠. 또한 관계망을 형성하려는 노력을 할 때 참여자들의 욕구를 잘 파악해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사교모임도 좋지만 그보다는 생활에 필요한 기술 공동구매 및 재능 기여가 가능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면 그 안에서 자연스레 관계망 형성과 서로돌봄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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