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사업

돌봄활동

돌봄사업과 관련된  행사소식 및 활동자료를 만나보실 수 있으며,
돌봄이 필요한 조합원들은 사연이나 요청글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나, 우리, 돌봄:기금_4] 서대문지구 소모임 (4/28 어깨동무 도서관)

작성자
울림두레생협
작성일
2023-05-04 14:43
조회
140
날씨 화창한 봄날, “나, 우리, 돌봄:기금” 네 번째 이야기 자리를 어깨동무 도서관에서 진행했습니다.

서대문지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두 개 소모임 조합원님들을 만나, 각자가 가지고 있는 돌봄에 대한 생각과 필요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뜨개질하기 좋아하시는 조합원님들이 꾸려나가는 “두레박뜨개” 모임과 이웃 간에 친목도모하며 건강한 몸도 만드는 “요가삼매” 모임 조합원님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나눴을까요?




전 조합원이 돌봄기금에 참여하게 된다면 돌봄기금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가요?

  • 저는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뉴스를 통해 청소년이나 어린이 복지 사각지대에 대해 접하면 너무 안타까워요. 특히 최근에는 여자 청소년들의 생리대에 관한 뉴스를 보고 고민스러웠어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생리대를 사용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생리대 지원사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제 때 끼니를 챙겨먹기 힘든 아이들에게 과일 같은 영양 간식 지원사업도 해보면 어떨까요? 질 좋고 맛도 좋은 두레생협 생활재가 가정형편 어려운 아이들의 성장과 돌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두레생협이 하는 돌봄사업의 무형의 종착지는 ‘돌봄’이지만 유형의 종착지는 ‘돌봄센터’라고 생각해요. 돌봄센터는 단순히 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전 세대를 위한 돌봄의 필요를 채워야하는 공간이기도 하겠지요. 전조합원의 공감대가 잘 마련되어서 돌봄기금이 충분히 모여서 다양한 연령층과 각기 다른 수요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이왕이면 크게 지으면 좋겠네요.
  • 저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데 제가 키우는 동물들의 행복한 삶을 지켜주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제 삶의 형태가 변하게 됐어요. 저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던 1인 가구가 돌아가시면 남겨진 동물들에 대한 돌봄은 어떻게 되나 늘 걱정이 되는데요. 돌봄기금이 마련된다면 사람뿐만 아니라 남겨지는 반려동물들도 잘 돌봐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돌봄주체에는 반려동물 돌봄 선생님(펫시터)들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저는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다문화 가정에 두레생협의 생활재를 지원하는 사업을 생각해봤어요. 다문화 가정은 특히 소외되기 쉬운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많아지고 있잖아요. 공공의 영역에서 놓치는 부분들을 두레생협에서 더 세심히 살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전 조합원분들이 돌봄기금에 참여하셔서 재정이 어느 정도 모이면 돌봄센터를 빨리 지었으면 좋겠어요. 소프트웨어는 언제든지 구상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는 마음이 모였을 때 얼른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저는 두레생협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육아사랑방 출신인데, 엄마들을 위한 강좌가 개설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어렸을 때는 강좌를 들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긴 지금은 아이들을 더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기 위해 각종 육아 강좌정보들을 찾아보고 있어요. 두레생협에서도 육아 강좌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동네에서 아이돌봄 서비스가 더욱 확대되면 좋겠어요. 정부에서 신청받는 아이돌봄 서비스는 조건이 까다로워서 대기가 길거나 매칭도 어렵고 뉴스에서 보듯이 문제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두레생협을 통해 신원이 보장된, 가까이 사시는 분이 아이돌봄을 와주신다면 훨씬 신뢰가 갈 것 같아요.
  • 저는 질문을 받았을 때 누가 가장 돌봄이 필요할지 고민해보았는데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돕는 게 돌봄기금의 취지에 가장 잘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새로운 돌봄센터를 짓거나 교육강좌 개설하는 것도 다 좋지만 새로운 돌봄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이미 두레생협이 잘하고 있는 사업을 강화하면 어떨까 싶어요.
  • 청년층을 지원해주기 위한 도시락 지원사업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검증된 두레생협의 식재료로 한끼를 건강하고 알차게 만들어서 도시락 배달을 하면 그것도 좋은 돌봄활동이 될 것 같아요. 물가가 많이 올라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유학생들은 식사를 한끼만 하는 경우도 있다는 뉴스를 봤어요. 자녀를 양육하는 사람들만 두레생협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 대학생이나 청년들도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건강 간식을 지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육아사랑방이 있듯이 어르신 사랑방도 운영하면 어떨까 싶어요. 혼자 사시는 어르신도, 아이들 키우느라 스트레스 많은 엄마들도 모두 공통적으로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육아사랑방도 계속 이어나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엄마가 되었을 때는 사실 모든 게 너무 어렵고 힘들잖아요. 출산시기부터 모임을 만들어서 엄마들을 교육해주고, 엄마들끼리 모여서 서로 의지하는 소그룹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구청에서 진행하면 어린 아기를 데리고 가야하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는데, 내가 사는 지역에 있는 두레생협에서 진행하면 훨씬 가까운 거리라서 아기들을 데리고 가기가 더 편하죠. 지역 주민들끼리 라포를 형성하는 힘이 클거에요.
  • 저는 세 아이를 키우는데 아이들의 성장주기에 따라서 돌봄의 성격이 바뀌고 양육의 방식이 바뀌고 있어요. 4살 터울이다 보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기관마다의 특성이 너무 다르고 남편까지 제가 돌봐야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갈 곳이 없는거에요. 힘든 시기에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끔 저도 누가 돌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생애주기에 맞춰 변화하는 돌봄의 틈을 생협이 메워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7월이 되면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년이 됩니다. 병원에 계실 때 어머니께서 간호하시느라 혼자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아버님 병간호는 놓을 수가 없으니 이동에 제약도 생기고 자식들은 각자의 생활이 있어서 매일 가보지는 못했죠. 병간호를 해야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돌봄이 끝난 게 아니라 혼자 살게 되신 어머니도 돌봄이 필요해졌어요. 어머니를 제가 사는 곳 가까이 모시자니 저에게는 돌봄센터가 꼭 필요해요. 어머니가 저와도, 친구분들과도 언제든 교류하시고 편안하게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공간이 빨리 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저희 할아버님께서는 요양원에 계셔서 친정어머니께서 일주일에 두 세번 내려가시는데 너무 힘들어하셔요. 어머니도 곧 칠순이 되시는데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혀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가 가족 내에서 큰 부담이 되어버렸어요. 아직까지 가정 내 돌봄은 가족 간에 품을 내어 인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은데 두레생협에서 이런 부분을 같이 챙겨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