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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 돌봄:기금_3] 마포서부지구 소모임 (4/27 성산점 꼬물이부엌)
작성자
울림두레생협
작성일
2023-05-04 09:51
조회
245
“나, 우리, 돌봄:기금” 세 번째 이야기 자리에서는 마포서부지구 마을위원회와 “초록지구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활동하시는 조합원님들과 여성축구모임 “분노의 불꽃슛”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조합원님들이 한 군데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축구 경기가 끝나자마자 유니폼을 입으신 채 자전거를 타고 오신 조합원님,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일하시는 조합원님의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많은 분들이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사적인 이야기들을 나눠주신 자리였습니다.
돌봄기금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생생한 아이디어가 넘치던 모임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축구 경기가 끝나자마자 유니폼을 입으신 채 자전거를 타고 오신 조합원님,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일하시는 조합원님의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많은 분들이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사적인 이야기들을 나눠주신 자리였습니다.
돌봄기금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생생한 아이디어가 넘치던 모임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전 조합원이 돌봄기금에 참여하게 된다면 돌봄기금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가요?
- 현재는 여성이 돌봄주체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저는 돌봄주체가 꼭 여성이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5060 남성분들도 자기 자신이나 부모를 직접 돌볼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5060 남성분들 대상으로 돌봄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새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도 많잖아요. 성미산 마을은 이웃 간에 네트워크와 여러 활동들이 활발하긴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정신건강 상담센터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 1년에 한번 돌봄기금 참여자들 대상으로 룰렛을 돌릴 수 있는 이벤트를 상상해봤어요. 한 분이 당첨되면 100만원을 본인이 직접 돌봄 비용으로 기획해서 필요한 분들에게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요? 비슷한 맥락에서 돌봄복권 이벤트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참여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을 것 같아서 돌봄기금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두레생협을 이용할 때는 자녀들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마음에 엄마가 주체가 되어서 소비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학교에 가면 금방 편의점 간식문화에 빠지게 되죠. 그래서 저는 돌봄기금이 어린이나 청소년 식생활 관련해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소년들이 간식을 먹고 싶을 때 언제든 두레생협에 들러서 이용할 수 있게 포인트를 지급하는거에요. 그리고 청년들의 생활응원 차원에서 소그룹 모임도 지원하는 사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초고령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보다 애매한 연령대라서 돌봄에서 소외되기 쉬운 6070 어르신들을 지원해드리는 서비스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일상생활이 무료하다고 느끼실 때마다 특별히 갈 데가 없다고 호소를 하세요. 노인정은 초고령 어르신만 계셔서 가기가 어색하고 같이 운동하시는 분들끼리 어디를 놀러 가려해도 재정적으로 부담을 느끼시고요. 6070 어르신들은 아직 사회생활도 하고 싶으시고 교육받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이 분들을 위한 사업이 시작되면 좋겠다고 상상해보았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는 성미산 마을에 사는 40대 중반인데 우리 마을은 여러 소모임이 활성화 되어있지만 그 안에서 관계의 연결망이 너무 촘촘해서 어떨 때는 그게 부담스럽기도 해요. 제가 필요할 때마다 개인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30~50 엄마들이 상담하고 이야기를 내어놓을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이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있는데 가끔 돌봄 공백이 생겨요. 아이를 학원에 보내기는 싫은데 그럼 하교 후에는 집에만 있게 되는거에요.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늘 고민하고 있는데, 아이들만의 소모임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저는 중간지대에 있어 돌봄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립된 사람들을 위한 돌봄을 제안해보고 싶습니다.
- 지역마다 자활센터를 가보면 본인이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인지 잘 몰라서 못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지역 자활센터에서는 더 많은 분들이 자진해서 먼저 찾아오실 수 있게 일거리를 제공합니다. 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면 지원비를 받고 일자리까지 연결해주는 거에요. 울림두레생협 돌봄기금도 어르신들이 경제활동이나 사회활동을 하실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옛날을 생각해보면 고령의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서 인형 눈알 붙이기 부업을 한다거나 팥주머니를 만드시곤 했죠.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일 때 재미있고, 그 안에서 따뜻한 관계망이 자연스럽게 생겨나 서로 돌봄까지 이어지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르신들께 소소한 일거리라도 제공해드려서 성취감도 드리고 소득도 벌게 하고 관계도 쌓게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려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저는 청소년들이 마을에서 관심 분야의 동아리를 만들 수 있게 공간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학교는 아이들이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잖아요. 어떤 동아리를 하고 싶은데 인원이 다 찼으면 어쩔 수 없이 원하지 않는 다른 수업을 들어야하는 구조인데, 만약 아이들이 원하는 관심 분야의 동아리를 개설할 수 있게 해주면 자연스럽게 특정공간에서의 돌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어요.
- 저는 수술비, 치료비를 포함한 각종 의료비 지원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특정 조건에 미달되어 지원 못 받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필요한 의료비의 일정액이라도 지원해주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 대한 돌봄이 되겠죠.
- 저는 사회복지 공무원인데 간병비 지원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분야가 맞는 것 같아요. 지원을 받지 못해 불편하게 병원생활 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어요. 입원환자 대비 병상수가 모자라 빨리 퇴원을 시키는 사례들도 있고요. 아픈 분들이 치료를 잘 받으시고 집으로의 복귀를 돕는 중간 케어센터가 필요합니다. 공공에서 다루지 못하는 영역을 울림두레생협에서 다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돌봄기금의 성격이 무엇일까 고민해봤는데, 당장 지금은 아니라도 나도 언제든지 필요할 때 돌봄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게끔 지금부터 내는 보험의 성격과 내가 아닌 누구라도 당장 도움이 필요할 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부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에서 단독세대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그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게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꼭 누군가로부터 돌봄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돌봄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면 동기부여에도 큰 힘이 되겠지요. 어르신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경제활동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자리를 연결시켜드려서 일하실 수 있게 지원해드리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립 지원을 꼭 현금으로 할 필요없이 지역사회 관계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커피쿠폰을 선물하듯이 돌봄 서비스를 선물하면 받는 사람에게 너무 유용하지 않을까요? 타임뱅크처럼 3시간 돌봄을 하면 나한테 3시간이 쌓이는 구조로도 설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울림두레생협 성격하고도 잘 맞는 서비스 형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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