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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 돌봄:기금 Ⅱ] 마포서부지구 이야기자리 (11/21 사무국 회의실)

작성자
울림두레생협
작성일
2023-12-01 14:27
조회
79


추운 날씨였지만 발걸음해주신 조합원님들 모시고 각자가 꿈꾸고 있는 돌봄활동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나의 돌봄 이야기와 함께 내가 바라고 상상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이야기자리였습니다.

 
  • 저도 그렇지만 주변의 어르신들, 저희 부모님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게 눈에 보여요. 여생을 어떻게 하면 더 유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저에게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돌봄’이에요. 그래서 저의 인생 화두인 돌봄에 관심을 가지고 오늘 이야기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 저는 시어른 두 분이 93세, 90세 고령이지만 아직 건강하십니다. 연세가 점점 드시는데 저도 몸이 아프니까 돌봄이 저에게는 어려운 과제이자 제 인생의 걱정거리가 되는 것 같아요.
 
  • 저는 치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 지 9년째라서 그런지 저에게 ‘돌봄’은 도망가고 싶은 주제에요. 어머니가 딱히 힘들게 하시지는 않지만 어머니의 존재감 자체가 며느리인 저에게는 엄청난 위압감으로 다가와요. 저에게 돌봄은 지치고 버거운 숙제에요.
 
  • 나이든 어르신들은 걸어서 돌봄공간까지 가는 것도, 집밖을 나가는 것 자체도 불편해하셔서 방문케어도 꼭 필요해요. 늘 다니시던 길인데도 연세가 드실수록 방향감각이 사라지시는 것 같아요.
 
  • 저는 치매가족모임을 4년 정도 전문적으로 해왔습니다. 치매에 대해 공부도 하고 돌봄 당사자들끼리 힘든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는 모임이에요. 이외에도 제가 속한 소모임들이 있는데 대관을 하려면 이래저래 공간의 제약이 많이 생겨서 울림두레생협에서 돌봄활동공간을 만들어서 지원을 해줄 수 있다면 너무 반갑고 좋을 것 같습니다.
 
  • 울림두레생협에서 돌봄활동공간을 만들어준다면 각종 돌봄 관련 정보도 접하기가 수월해지고 마음만 먹으면 돌봄 활동을 언제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늘 교류에 목말라있는 돌봄 당사자들끼리 그 공간에서 만나서 서로 네트워킹도 해볼 수 있을거에요.
 
  • 저도 사람들이 만나서 교류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원해요. 특히 청년모임, 50대 여성모임을 제안해보고 싶어요. 많은 다독임이 필요한 연령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라도 와서 운동하거나 걷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요가매트와 거울이 있는 공간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돌봄센터를 짓기까지는 당장 기약이 없고, 공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노인돌봄센터 안에도 돌봄활동공간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공간도 중요하지만 서로 마음을 내놓고 교류하는 게 더 중요하죠. 소비의 공간으로 만들지, 나눔의 공간으로 만들지에 대한 분명한 목적성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 기타나 피아노 같은 악기 연주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방음시설도 갖춰져야겠죠? 다변화되는 편한 공간이어서 다채로운 소모임 동아리들이 활성화되면 참 좋겠네요. 공간이 생긴다면 주제별 책모임, 시 읽는 모임도 해보고 싶습니다.
 
  • 제 개인적인 바람을 덧붙이자면, 옛날에는 장례를 집에서 했었는데 최근에는 3일장으로 절차에 따라서만 간단히 하고 있지요. 지역이기주의 현상 때문에 장소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희 가족들도 모이면 어머니 장례 이야기를 하는데 집에서 치루고 싶지만 결국 공간이 문제가 되더라고요. 재택임종의 연장선상으로 고민을 해본적이 있어요. 예전에 희망나눔에서 무연고 장례를 치룬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만의 추모공간’이 필요하다면 그런 공간도 돌봄활동공간을 구상할 때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가족장을 간소하게 하고 싶을 때 필요한 공간이 있으면 어떨지,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만약 대관까지 한다면 평소에는 유료 대관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형편이 안되는 분들도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대관으로 오픈하면 어떨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어 이용률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을 것 같아요.
 
  • 돌봄활동공간 한켠에 되살림가게 팝업을 만들어 무인으로 운영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공간으로 찾아오는 계기를 만들어 필요한 옷도 살 수 있고, 사람들도 만나거나 모임 참여도 할 수 있고 여러모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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