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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 돌봄:기금_15] 마포동부지구 대흥역점 65세 이상 어르신모임 (5/23 마포여성동행센터)
작성자
울림두레생협
작성일
2023-06-07 13:26
조회
49
오늘은 마포동부지구 대흥역점을 이용하고 계시는 65세 이상 어르신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요양보호사로 활동하시는 분, 요양보호를 10년 이상 받고 계신 분, 돌봄기금을 이미 알고 참여하고 계신 분, 두레생협 관련 퀴즈를 내면 거의 맞힐 정도로 풍성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계시던 선배 조합원님들.
돌봄이야기 자리가 끝난 후 돌봄기금을 약정하고 가신 분까지 있었던 뜻 깊은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요양보호사로 활동하시는 분, 요양보호를 10년 이상 받고 계신 분, 돌봄기금을 이미 알고 참여하고 계신 분, 두레생협 관련 퀴즈를 내면 거의 맞힐 정도로 풍성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계시던 선배 조합원님들.
돌봄이야기 자리가 끝난 후 돌봄기금을 약정하고 가신 분까지 있었던 뜻 깊은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 조합원이 돌봄기금에 참여하게 된다면 돌봄기금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가요?
- 저는 자녀들이 다 커서 혼자 식사할 상황이 많은데, 혼자 먹기 싫을 때가 있어요. 근처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밥 먹을 수 있는 열린 공간과 식탁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니 허리와 다리가 요새 아픈데 같이 함께 모여서 운동할 수 있는 공간도 상상해보았어요. 하루종일 개방된, 여성들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요. 돌봄기금으로 이런 공간이 만들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잘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저는 손자가 넷이어서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뭘까 제일 먼저 고민하게 되네요. 요즘은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잘 없는 것 같아요. 저출산 시대로 들어서면서 아이들을 위한 많은 것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깝네요. 아이들이 어릴수록 한창 뛰어놀아야 할텐데 저희 손주들도 놀러오면 놀 공간이라고는 저희 집과 옥상 밖에 없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동네에 아이들 뛰어놀 공간을 만들어주시면 참 좋겠어요.
- 저도 10살, 13살 손주를 돌보고 있어요. 하신 말씀에 공감이 되네요. 저는 손주를 돌보기도 하지만 제 자신도 챙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시간 날 때마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기 위해 광화문 교보문고를 가기도 해요. 저 역시 사람들과의 교류를 늘 하고 싶은 마음이라서 함께 요가나 독서 등을 할 수 있을만한 편한 공간이 있었으면 해요. 두레생협에서 여러 주제로 교류 모임들을 다양하게 만들어주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막장 만들기, 마을모임 등 생협 모임 공지가 오면 어떻게든 시간내서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저는 공간을 상상하니 문화센터 같은 곳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문화센터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되어서 참여자들의 관심사에 따라 수강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고르거나 요가, 명상 등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공간이면 좋겠지요. 실버타운처럼 동년배끼리 모여서 친목도모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로 들어섰다고 하는데,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도 그만큼 많아졌다는거겠죠? 돌봄도 사각지대가 있는데 그런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보듬었으면 좋겠어요. 돌봄 대상자인지 몰라서 돌봄을 못 받으시는 분, 대상자인 건 알지만 사정상 거부하시는 분 등 모두 발굴해서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아이들 식사를 차려주는 일이 제일 힘들어요.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양질의 밥을 차려주고 싶은 마음이라서 엄마로서 메뉴 선정을 항상 고심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저는 식사 돌봄이 절실해요. 누가 반찬이라도 해주면 정말 좋겠어요. 저희 아버님은 오래 투병생활을 하시다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요양원에 계시는데, 병간호하는 15년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그 기간동안 아이들과 부모님을 함께 돌보는 게 참 힘들고 외로웠어요. 형제가 여럿이어도 돌봄에 적극 나서는 사람만 부모님을 모시게 되는 현실에 더 고되었던 것 같아요. 이 고충은 정말 개인적인 것이어서 아무도 몰라요. 가족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라의 분위기상 아직까지 가족 돌봄은 개인의 삶을 희생해서 책임져야하는 어렵고도 외로운 숙제인 것만 같습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시면서 어머니는 결국 시설로 가셨지만 우리 가족 내에서 돌봄이 잘 이루어졌다면, 시설로 안 갈 수도 있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들어요. 저의 생업도 있는데 병원에서 퇴원 후 어머니를 돌보는 일이 어려웠어요. 병원에서 바로 집으로 오시니 돌봄의 손길이 더 필요해서 가족들이 품을 많이 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 중간케어 시설이 절실하다고 느꼈던 순간이에요. 그리고 부모님이 몸이 불편하시니 여행을 많이 못가셔서 여행돌봄이라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상상해봤어요. 연로하실 때 여행가면 자녀에게 폐 끼칠까봐 못 간다는데 인프라가 잘 구축되면 부모님도, 자녀도 만족스럽게 같이 여행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제가 아는 분은 올해 87세이신데 반지하에 살고 계시고 아들이 아직 결혼을 안했어요. 도우미 두분이 오셔서 식사, 목욕 돌봄을 해주고 계세요. 거동이 불편하신 연로하신 어르신은 거의 종일 케어해주시는 보호자가 꼭 필요해보였습니다.
- 저희 남편은 요양원에 있고 저는 다리가 안 좋아 요양보호사를 쓰고 있습니다. 요양원에 있는 남편을 보러 가는 일이 좀 힘이 드는 것 외에는 보호사가 많은 부분들을 도와주셔서 필요한 게 하나도 없어요. 아들이 둘인데 격주로 저에게 와서 돌봄을 해줘서 부족한 것 없이 감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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