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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 돌봄:기금_9] 성산점 65세 이상 모임 (5/10 성산점 꼬물이부엌)

작성자
울림두레생협
작성일
2023-05-22 14:38
조회
137
날씨 화창했던 오전, 성산점 꼬물이 부엌에 모이신 65세 이상 어르신 조합원님들과 아홉번째 “나, 우리, 돌봄:기금” 이야기자리를 가졌습니다.

참여해주신 조합원님들은 돌봄 공간의 필요에 대해 적극 공감해주시면서 신생아부터 청소년, 어르신 돌봄에 대해 폭넓게 논의해본 자리였습니다.

오늘 만난 조합원님들이 꿈꾸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요?



전 조합원이 돌봄기금에 참여하게 된다면 돌봄기금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가요?

  • 이제 코로나도 끝나가고 만남이 더 잦아져서 모임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분들을 만나기는 하지만 수다 떨고 술도 마시는 동네 친구를 만들고 싶어요. 최근에 제가 보드게임을 배웠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실 교육강좌만 있고, 성인들이 할 수 있는 놀이가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어른들을 위한 놀이 문화를 확산했으면 좋겠어요. 또 한 가지는 동네 구석구석에 사랑방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동네마다 생협의 꼬물이 부엌 같은 공간이 있으면 내 거주지 가까이에 있으니 언제든지 와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으니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성미산 마을에 최근에 성서초등학교 앞에 분식집과 문방구가 없어졌는데, 동네에 아이들을 위한 분식집이나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문방구 같은 곳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동네사람들을 위한 분식집, 문방구 등의 공간이 있다면 몸에 좋은 것도 먹이고 좋은 문화도 만들어주는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자영업자 개인이 한 공간을 운영하려면 힘들 수 있겠지만 돌봄기금이 이런 사업들을 지원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 저도 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심심하거나 우울할 때 언제든 쓱 들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제가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을 때 같이 가거나 함께 친목 도모할 수 있는 사람들을 사귈 수 있음 해요. 동네 도서관 한켠을 빌려서 주기적으로 이런 모임을 해도 좋을 것 같네요.
  • 나이 들수록 만날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죠. 남편과 산 지 오래됐지만 지금껏 싸울 일이 생기네요. 그럴 때마다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데 갈 공간이 주변에 없다고 느껴져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만남의 공간이 있으면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함께 만나서 교류하고 책도 읽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저는 어르신 사랑방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어르신들이 자주 모이고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르신들끼리만 교류하는 게 아니라 여러 세대가 모여서 각 세대의 주요 관심사를 들어볼 수 자리도 있으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만약 그런 공간이 생긴다면 저도 나중에 더 나이 들면 편하게 이용하고 싶어요.
  • 저는 부모님도 모시고 살고 있고 딸도 있어서 3대가 함께 살고 있어요. 처음에는 저보다 부모님을 더 챙기던 딸이 크면서 점점 소통하기가 어렵다고 느껴져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저와 부모세대의 갈등보다 어르신과 아이들 세대의 갈등이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래도 나이 차가 더 크니까요. 동네 사랑방이 생긴다면 어르신들이 머무시는 공간에 청소년이나 청년세대를 위한 일자리가 만들어져서 아르바이트나 일도 하고 세대 간의 이해의 장이 자연스레 생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공간에서 함께 지내다 보면 소통하는 방법이 생기거나 서로 이해하는 지점이 생기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저와 부모님이 한꺼번에 코로나 확진이 된 적이 있어요. 그때 몸이 너무 아파서 돌봄을 부탁하고 싶었는데 전화를 할 힘도 없었어요. 버튼 하나만 누른다면 바로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돌봄기금이 많이 모여서 그런 시스템이 개발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급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간편하게 호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저는 자녀 1명이 있는 조합원 이야기를 대신 전하고 싶어요. 그 분은 아이를 한 명 더 낳을지를 고민 중인데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해요. 사설 도우미도 이용해본 적이 있는데 신생아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은 더 없다고 하더라고요. 밤에 잠도 자고 싶고, 아이를 맡기고 출장 갈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1박2일동안 아이를 봐주는 돌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어요. 제도는 많아지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힘들고 우울할 것 같아요.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아이를 낳고 돌보는 사람들이 점점 소수가 되니까 더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이런 어려운 부분을 지역에서 함께 해줘야 될 것 같습니다.

  • 공간에 대한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가까운 곳에 돌봄센터가 있으면 참 좋겠지요. 센터가 만들어지면 프로그램이나 모임은 공간이 있다면 자연스레 만들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조합원님들이 하신 말씀 중에 동네 친구 관련 이야기 듣다 보니까 ‘당근마켓’의 ‘동네생활’ 탭을 보면 내가 가는 목적지에 함께 갈 동행인을 찾으면 연결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울림두레 앱을 개발해서 커뮤니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조합원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그 공간 안에서 서로 도움도 주고 모임도 할 수 있겠죠.
  • 나눠주신 말씀들이 다 공감이 갔어요. 모두가 돌봄에 대해 알고 있지만, 돌봄에 대한 인식을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합원들이 아직 돌봄이 나에게 해당되는 일이라는 인식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매장에서 만나는 분들마다 직접 이야기 해드리기는 어려우니 지속적인 강좌, 공부 모임 등이 꾸준히 필요해보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들으면서 계속 생각한 건 소통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결국 서로 더 소통하고 만남의 장을 계속 가져야 서로에 대한 이해도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어르신 세대와 미취학 아동들을 연결해서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들을 만들어보면 좋겠어요. 어르신들은 아이들을 돌봐주고 보람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공간 이용자들 간에 자유로운 관계가 형성되어서 언제든 편하게 서로 돌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만약 제가 내일 돌봄 공간에 쉬러 갈 예정인데 그 때 어느 아이가 아파서 갑자기 어린이집을 못 갈 상황이라면, 제가 아이와 한 공간에 머물면서 돌봄을 해줄 수 있는거죠. 이런 돌봄이 가능해지려면 평소에 관계가 기반이 되어야겠죠?
  • 저는 앞서서 다른 조합원님이 말씀해주신 동네 분식집 만드는 것이 공감돼요. 요새 아이들의 입맛이 점점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잖아요. 학교 끝나고 학원갈 때 친구들끼리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주로 편의점 간식이고 그런 맛에 길들여지니까 집에서 만들어주는 음식을 안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줄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오가면서 외상으로 간식을 사먹으면, 부모가 나중에 결제해주는, 신뢰가 기반이 된 문화가 마을 내에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돈 걱정 없이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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