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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조합원 생산진 견학 후기-의성 사과 생산지

작성자
여은영
작성일
2023-11-01 11:50
조회
147
지난 10월28일(토)에 울림두레생협 조합원들과 의성 사과생산지를 다녀왔습니다.

매장에서는 농부달장이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사과입니다.

토요일 일주일의 피곤함을 풀기위해 늦잠도 자며 여유를 부리는 시간이지만 울림두레생협 조합원들은 새벽부터 열심히 서둘러 동이 트기도 전에

성산점 앞으로 모였습니다.

새벽 6시. 재잘거리는 초등학생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기대하는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주말이라 그런지 새벽 시간인데도 서울을 벗어나려는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습니다.

흔들거리는 차량에서 눈을 감고 잠시 잠을 청한 사이 우리가 탄 버스는 서울을 벗어나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들른 휴게소에서는 관광버스가 주차장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가을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10시가 조금 넘어 의성 금성면에 도착하였습니다. 김한영생산자가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본격적으로 사과밭으로 가기 전 이런저런 사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복숭아는 오래 살고 비용도 싸고 열매도 빨리 열리는데 반해 사과는 그렇지 않은 과일이라고 하십니다.

예전에 농사지었던 곳에서 지금 이곳으로 다시 옮겼다고 하십니다. 지대가 낮으면 사과가 납작해지기 때문에 사과 모양이 예쁘게 나오게 하기 위해

지대가 높은 지금 이곳으로 이사를 하셨습니다. 사과농사 중 사과의 색깔을 내기 위해 비용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데 자연과 제일 가까운 이곳 금성면만이

사과가 이쁘게 나오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열리는 부사는 꿀이 들어있지 않은데 꿀은 서리를 맞아야 생기는 것입니다. 사과를 직박구리새가 많이 쪼아 먹는데 이 새는 찍은 곳을 또 다시 찍는 습관이 있어서

일반 관행농사를 짓는 분들은 사과에 농약을 묻혀놓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사과를 쪼아대던 그 새는 농약으로 치명타를 입게 되는 거구요.

제초제 없이 농약을 절제하며 만들어내는 사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이런 생산지견학을 통해 조합원과 교감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시니

저희가 감사할 뿐입니다.



사과를 딸 때는 사과를 잡고 위로 조심스럽게 올리면 똑 소리를 내며 떨어지니 어렵지 않다고 던지지 말고 조심스럽게 박스에 넣어 달라는 생산자님의 주의 사항을 듣고

참석한 분들도 넓은 사과 밭으로 흩어져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사과밭 속에서 사과를 따며 탐스러운 사과 한 입 먹는 이 맛! 모든 조합원들의 감탄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네요.



드디어 점심시간~

사과를 바라보며 맛있게 잘 익은 고기를 상추에 한 쌈 먹으니 참으로 행복합니다.

정말 힘들게 농사를 짓고 계시는 구나 .....사과 한 알 한 알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밥 준비 해주시고, 사과도 먹게 해 주시고, 그저 받기만 하고 가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맛있는 사과를 맛보았으니 가족들 생각이 나서 몇 봉지씩 더 구입하니

짐 보따리가 엄청 무거워 졌습니다. 그래도 행복한 하루.





돌아오는 길은 예상했던 대로 역시 많이 밀렸고 밤에 도착했지만

생산지를 궁금해 하는 조합원들과 생산지를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생산자와 소중하고 즐겁고 유쾌한 하루를 잘 보내고 왔습니다.

또 다른 자랑스러운 생산지를 조합원 여러분들과 함께 가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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