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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 돌봄:기금_11] 중랑지구 65세이상 어르신 모임 (5/12 천연덕공방)
작성자
울림두레생협
작성일
2023-05-26 11:21
조회
209
화창한 봄날, 중랑지구 신내점을 이용하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 우리, 돌봄:기금” 열한번째 자리를 가졌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미래의 모습을 상상으로만 그리는 게 아니라 당장 오늘의 나에게 꼭 필요한 돌봄의 유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르신 조합원님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시고, 어떤 돌봄을 원하고 계실까요?
돌봄이 필요한 미래의 모습을 상상으로만 그리는 게 아니라 당장 오늘의 나에게 꼭 필요한 돌봄의 유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르신 조합원님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시고, 어떤 돌봄을 원하고 계실까요?
전 조합원이 돌봄기금에 참여하게 된다면 돌봄기금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가요?
- 저는 82세인데 귀가 잘 안 들려서 보청기를 끼고 있어요. 지금은 병원 갈 일 있을 때 제가 혼자 다닐 수 있는 힘이 있지만 더 나이 들어서 어려워지면 병원동행 서비스를 지원받고 싶습니다.
- 제가 최근에 많이 아파서 입원한 적이 있어요. 살림을 도맡아하던 제가 없으니 부모님, 같이 사는 가족들, 반려견까지 모두 건사하기가 어려웠어요. 그 때 돌봄의 필요를 절실하게 느꼈죠. 그리고 평소에는 반려견들을 안심하고 맡기고 사랑으로 돌봐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강아지는 유기농만 먹어서 다른 음식 먹으면 알러지가 생기더라고요. 이런 특성도 감안해서 잘 봐줄 수 있는 곳이면 가끔씩 맡겨보고 싶어요. 반려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시대에 많은 분들이 원하는 사업 영역 중 하나일 것 같네요.
- 저는 다른 것보다도 일주일에 한번 집 청소를 해주는 분이 오면 좋겠어요. 제가 어깨수술을 한 후 청소할 때마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힘들어요. 지금은 청소를 일주일에 한번 밖에 못하고 더 필요할 때는 로봇청소기가 해주는데 마음에 안들 때가 있어요. 사람의 손길이 닿는다면 더 꼼꼼히 관리되는 부분이 있겠죠. 반찬 만들어먹는 건 제가 아직 할 수 있으니 청소만 누가 정기적으로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저도 유방암 수술을 했어요. 수술 후에 팔이 부어 오르는 증상인 임파부종이 와서 압박붕대를 하고 생활하는데 저도 몸이 불편 하다보니 집 청소에 부담이 생기더라고요. 앞선 분이 말씀하신 청소돌봄에 대한 필요가 저도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본 건 연세 비슷한 어르신끼리 사랑방에서 교류하고 운동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뿐만 아니라 병원 가기 힘들 때 누군가 동행해주었으면 합니다. 병원이 요새 대부분 디지털화되어서 나이든 사람 혼자 가면 수납, 접수하기도 어려울 때가 있어요. 저는 자녀한테 의존하지 않고 혼자 자립하고자 하는 성격이라 자녀가 모든 걸 다해주길 바라지 않아요. 기본적인 스마트폰 작동법, 음식점 찾아가기, 온라인으로 물건 구매하기 등 배워서 어느정도 할 줄 알아요. 그래도 모르는 것들이 있을 때 자식들에게 매번 모르는 정보를 물어보기도 자존심이 상할 때가 있어요.
- 저는 두레생협 매장 바로 옆, 가까운 곳에 사랑방 같은 커뮤니티 공간이 있었으면 해요. 사회 취약계층은 국가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지만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제도권 밖의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데, 그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지원해주었으면 합니다.
- 저는 청소, 반찬 만들기 등 살림 전반적인 영역을 합리적인 금액으로 지원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특히 독거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상급병원을 방문하면 진료과가 많아서 헤맬 때가 있는데 어르신들은 더 힘드실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부부는 맞벌이로 일하는데 아이가 아파서 혼자 병원가기 어려울 때 어르신 뿐 아니라 아이도 동행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바라는 건 방문의료 시스템이 갖춰지는거에요.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너무 몸이 아파서 병원은커녕 몸을 일으키는 것도 힘들 때 있잖아요? 그럴 때 집으로 의사가 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어요. 녹색병원에서 방문의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서 의사가 왕진 다니기도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서비스가 더 확대되어서 두레생협에서도 사업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희망해봅니다.
- 병원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힘들게 있지 않고 살던 지역에서, 우리 집에서 존엄하게 죽기를 바라는 어르신이 많아요. 많은 조합원님들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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