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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중랑지부]동네북_12월 소모임 후기

작성자
박혜정
작성일
2022-12-23 22:32
조회
157

모임일자: 2022. 12. 11(일) 10시

모임장소: 노무현시민센터 

모임인원: 총4명(제갈경란, 최정숙, 조영미, 박혜정)(불참인원 3명)

토론서적: 《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

[인상깊은 구절 나누기]

■멀리 있는 전혀 다른 현실과 그 현실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자기 자신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는 이 전쟁에 뿌려진 피비린내를 맡을 수 있었다. 그는 분노도 동정도 느끼지 않으며 그 피비린내가 스쳐 지나가게 내버려두었다.

■내가 어느 곳을 돌아보아도 트렐로니, 피에트로키오도, 위그노들 그리고 문둥이 같은 반쪽짜리 인간의 표식을 지닌 사람들 밖에 없었다.

■두 존재가 세상에서 만나면 언제든지 한 사람은 부서져 버리게 마련이다.

■이건 반쪽짜리 인간의 선이야. 세상 모든 사람들과 사물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야. 사람이든 사물이든 각각 그들 나름대로 불완전하기 때문이지. 내가 성한 사람이었을 때 난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귀머거리처럼 움직였고 도처에 흩어진 고통과 상처들을 느낄 수 없었어. 반쪼가리가 되었거나 뿌리가 뽑힌 존재는 나만이 아니야. 모든 사람들이 악으로 고통받는 걸 알게 될 거야.

■우리들의 감정은 색깔을 잃어버렸고 무감각해져 버렸다. 비인간적인 사악함 그리고 이와 마찬가지로 비인간적인 덕성 사이에서 우리 자신을 상실한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외삼촌은 사악하지도 선하지도 않은 사악하면서도 선한 온전한 인간으로 되돌아왔다.

■나는 완전한 열정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항상 부족함과 슬픔을느꼈다. 때때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그가 젊기 때문이다.

■환상적인 소설을 통해 나는 현실의 표정, 에너지 곧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에 활기를 주고 싶었다.

■칼비노가 이런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는 도덕적인 것이다. 반쪼가리가 된 메다르도를 통해 도덕적으로 분열되고 상처받고 소외된 현대인들을 표현하려고 했다.

[다음 모임: 2023. 1. 11(일)/<제5도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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